제보 하나가 동네를 바꾸는 방식 — 담존 기록이 모이면 생기는 일
노담노담 제보 한 건이 여러 사람의 확인을 거쳐 믿을 만한 정보가 되고, 동네별 담존 데이터로 쌓여 비흡연자를 위한 개선의 근거가 되기까지의 흐름을 정리했어요.
먼저 짧게
- 제보 한 건은 △ 미확인으로 시작해, 여러 사람이 확인할수록 ○ 확인됨, ● 확실로 올라가요.
- 확인이 쌓인 담존은 동네별 현황에서 담존 수·규모·주로 보이는 시간대로 정리돼요.
- 이런 기록은 금연구역 안내, 흡연시설 위치 조정처럼 비흡연자를 위한 개선을 이야기할 근거가 될 수 있어요.
이 글의 순서
“그 골목, 점심때 담배 냄새 엄청 나.” 이런 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어요. 그런데 이 말은 대개 거기서 끝나요. 듣는 사람만 알고, 다음 사람은 또 모르고 지나가요.
노담노담은 이 말을 기록으로 바꾸려고 해요. 이 글은 제보 한 건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동네 단위 데이터가 되는지, 그리고 그 데이터가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한 사람의 기억이 지도 위 정보가 되기까지
- 누군가 제보해요. 자리와 규모를 고르고, 아는 만큼 시간대와 특징을 골라요. 지나간 뒤에 떠올려서 남겨도 돼요.
- 같은 자리는 하나로 합쳐요. 30m 안에 이미 담존이 있으면 “혹시 이 담존인가요?“라고 물어서, 같은 자리가 여러 개로 쪼개지지 않게 해요.
- 다른 사람들이 확인해요. “나도 봤어요”를 누르거나, 지금 상태(여전히 있음 · 줄었어요 · 없어졌어요)를 알려줘요.
- 확인한 사람 수만큼 단계가 올라가요. 최근 90일 동안 서로 다른 계정 기준으로 1~2명이면 △ 미확인, 3~9명이면 ○ 확인됨, 10명 이상이면 ● 확실이에요.
한 사람이 여러 번 눌러도 한 명으로 세요. 그래서 숫자가 커질수록 여러 사람이 실제로 겪은 일이라는 뜻이 돼요.
오래된 정보는 저절로 흐려져요
담존은 생겼다 없어지기도 해요. 건물 공사가 끝나거나 재떨이가 치워지면 사람들도 다른 데로 가요. 그래서 노담노담은 최근 90일 동안의 확인만 세요.
- 한동안 아무도 확인하지 않으면 단계가 한 칸씩 내려가다 지도에서 내려가요.
- “없어졌어요”를 누른 사람이 최근 30일 동안 봤다는 사람보다 많아지면 바로 한 단계 내려가요.
지도에 남아 있는 담존은 그래서 대체로 지금도 있는 곳이에요.
동네 단위로 모으면 보이는 것
담존 하나하나는 “이 자리를 피하자”는 정보예요. 그런데 동네 단위로 모으면 다른 게 보여요. 동네별 담존 현황에서는 서울의 구·동마다 이런 숫자를 정리해요.
- 담존이 몇 곳인지, 그중 대형이 몇 곳인지
- 주로 보이는 시간대의 분포 (아침 출근 · 점심 · 오후 · 퇴근 · 밤)
- 담존 목록과 각 담존의 확인 단계
- 담존 위치를 점으로 찍은 그림
예를 들어 어떤 동네는 점심시간에 대형 담존이 몰리고, 어떤 동네는 밤에 작은 담존이 골목마다 흩어져 있을 수 있어요. 같은 “담배 냄새 나는 동네”여도 필요한 해결책은 달라요.
기록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노담노담이 직접 무언가를 바꿀 수는 없어요. 하지만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판단할 근거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구청과 보건소. 국민건강증진법은 지자체가 조례로 금연구역을 정할 수 있게 해요. 어린이집이나 학교 가는 길에 반복되는 담존이 있다면, 금연구역 안내를 늘리거나 흡연시설 위치를 다시 생각해볼 근거가 될 수 있어요.
- 건물과 상가 관리자. 출입구 바로 옆에 연기가 모인다는 기록이 있으면, 재떨이 자리를 사람들이 덜 지나다니는 쪽으로 옮겨볼 수 있어요.
- 주민. 구청이나 국민신문고에 의견을 낼 때 “냄새가 나요”보다 “이 자리에서 최근 석 달 동안 25명이 점심시간에 봤어요”가 훨씬 설득력이 있어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서로 덜 부딪히는 자리를 찾는 일이에요. 누구를 몰아내려는 게 아니라, 아이와 걷는 길과 담배 피우는 자리를 조금씩 떨어뜨리는 일이요.
그래서 지키는 것들
데이터가 힘을 가지려면 믿을 수 있어야 하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아야 해요.
- 위치 · 규모 · 시간대 · 특징만 기록해요. 사람, 가게 이름, 사진, 자유 글은 받지 않아요.
- 누가 제보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사람 수로만 보여줘요.
- 잘못 표시된 곳은 이의제기로 알려주시면 바로 숨기고 확인해요.
자세한 원칙은 흡연자를 탓하지 않는 지도에 정리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
데이터는 한 번에 쌓이지 않아요. 오늘 지나간 길에 연기가 모이던 자리가 있었다면 지도에서 하나만 남겨주세요. 이미 있는 담존이면 “나도 봤어요” 한 번이면 돼요.
그 한 번이 쌓여서 숫자가 되고, 숫자가 쌓여서 동네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제보 한 건만으로도 지도에 바로 보이나요?
- 네, △ 미확인으로 바로 보여요. 다만 가장 옅게 표시되고 앱 알림도 울리지 않아요. 서로 다른 3명 이상이 확인하면 ○ 확인됨이 돼요.
- 동네별 담존 현황은 어디서 보나요?
- nodamnodam.com의 동네 메뉴(/area)에서 구·동 단위로 볼 수 있어요. 하루 한 번 새로 정리돼요.
- 내가 제보한 기록에 내 이름이 보이나요?
- 아니요. 담존 상세에는 몇 명이 확인했는지만 숫자로 보여요. 누가 제보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아요.
- 노담노담이 모은 데이터를 구청에 보내나요?
- 지금은 직접 보내지 않아요. 대신 동네별 현황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해서, 주민이 의견을 낼 때 근거로 쓸 수 있게 했어요.
노담노담 팀이 썼어요. 틀린 내용은 admin@nodamnodam.com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