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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3분 읽기노담노담 팀

노담노담을 만든 이유 — 아이와 걷다 담배 연기를 만나는 순간

아이와 동네를 걷다 담배 연기를 피하고 싶었던 비흡연자가 만든 담존 지도 이야기. 미리 알면 한 블록 돌아갈 수 있고, 모인 기록은 비흡연자를 위한 개선의 근거가 될 수 있어요.

먼저 짧게

  • 노담노담은 사람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곳(담존)을 미리 알고 피해 가도록 돕는 지도예요.
  • 아이와 걷다가 연기 속을 지나가는 일을 줄이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 제보가 모이면 동네별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이 비흡연자를 위한 환경 개선을 이야기할 근거가 되길 바라요.
이 글의 순서
  1. 늘 같은 자리에서 연기를 만났어요
  2. 피하고 싶은데, 어디인지 알 방법이 없었어요
  3. 그래서 담존을 지도에 올리기로 했어요
  4. 누구를 탓하려는 지도가 아니에요
  5. 모인 기록이 바꿀 수 있는 것
  6. 같이 만들어주세요

노담노담은 담배 냄새 없이 걷고 싶은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담존 지도예요. 담존은 사람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자리예요. 이 지도를 왜 만들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바라는지 적어볼게요.

늘 같은 자리에서 연기를 만났어요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요. 그리고 아이와 동네를 걷는 일이 많아요. 어린이집 가는 길, 마트 가는 길, 주말에 공원 가는 길.

그런데 이상하게 연기를 만나는 자리는 늘 비슷했어요. 건물 출입구 옆, 상가 뒤편 골목, 큰길에서 한 칸 들어간 모퉁이. 점심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도 있었고요.

아이 손을 잡고 걷다 보면 그 자리를 지나가는 몇 초가 길게 느껴져요. 어른 손 높이가 마침 아이 얼굴 높이와 비슷하다는 것도 그때 알았어요. 숨을 참으라고 할 수도 없고, 갑자기 아이를 안고 뛸 수도 없죠.

피하고 싶은데, 어디인지 알 방법이 없었어요

방법은 단순했어요. 미리 알면 돌아가면 돼요. 한 블록만 돌아가도, 길 건너 반대편 인도로만 걸어도 연기를 거의 만나지 않을 수 있어요.

문제는 그 정보가 어디에도 없다는 거였어요. 지도 앱에는 카페와 맛집, 주차장까지 다 있는데 담배 연기가 모이는 자리는 없어요. 결국 매일 다니는 길은 경험으로 알고, 처음 가는 동네나 이사 온 동네에서는 그냥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었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와 다니는 부모, 임신 중인 사람,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 그냥 담배 냄새가 싫은 사람. 이 사람들이 각자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래서 담존을 지도에 올리기로 했어요

노담노담 지도에서는 담존을 점이 아니라 원으로 보여줘요. 연기가 모이는 자리는 대개 어느 정도 넓이가 있어서요.

  • 원의 크기는 규모예요. 소형(1~3명), 중형(4~9명), 대형(10명 이상)으로 나눠요.
  • 가운데 기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확인했는지예요. △ 미확인, ○ 확인됨, ● 확실.
  • 상세에서는 주로 보이는 시간대(아침 출근·점심·오후·퇴근·밤)와 특징(연기가 길까지 나옴, 꽁초 많음 같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아는 곳이 있으면 지도에서 자리를 짚고 규모만 고르면 제보가 끝나요. 이미 있는 담존이면 “나도 봤어요”를 누르면 되고요. 여러 사람이 확인할수록 믿을 만한 정보가 돼요. 기호를 읽는 법은 지도 위 △ ○ ●, 이렇게 읽으면 돼요에 자세히 적어뒀어요.

앱에서는 회피 모드를 켜면 확인된 담존 근처에 가까워질 때 휴대폰이 먼저 알려줘요. “근처에 보고된 대형 담존이 있어요. 한 블록 돌아가볼까요?” 정도의 짧은 알림이에요.

누구를 탓하려는 지도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정한 원칙이 있어요. 흡연자를 공격하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는 건 각자의 선택이고, 많은 분들이 정해진 자리에서 피우려고 애쓰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노담노담은 사진, 자유 글, 가게 이름을 받지 않아요. 누가 피웠는지, 어느 가게 앞인지는 남기지 않고 위치와 규모, 시간대만 기록해요. 바라는 건 다툼이 아니라 서로 덜 마주치는 거예요. 원칙은 흡연자를 탓하지 않는 지도에 따로 정리했어요.

모인 기록이 바꿀 수 있는 것

한 사람의 경험은 “그 골목 냄새 나더라” 정도의 이야기로 끝나요. 그런데 수십 명이 같은 자리를, 같은 시간대에 봤다고 남기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건 기록이 돼요.

노담노담은 제보를 구·동 단위로 모아 동네별 담존 현황으로 보여줘요. 어느 동네에 담존이 얼마나 있는지, 큰 곳은 몇 곳인지, 주로 몇 시에 생기는지요.

저는 이런 기록이 쌓여서 비흡연자를 위한 변화로 이어지면 좋겠어요.

  • 어린이집이나 학교 가는 길에 반복되는 담존이 있다면, 금연구역 안내를 더 분명히 하거나 흡연시설 위치를 다시 생각해볼 근거가 될 수 있어요.
  • 건물 관리자라면 출입구 바로 옆에 모이는 연기를 보고 재떨이 자리를 옮겨볼 수도 있어요.
  • 구청에 의견을 낼 때도 “냄새가 나요”보다 “이 자리에서 점심시간마다 여러 사람이 봤어요”가 훨씬 힘이 있어요.

제보가 어떻게 동네 단위 데이터가 되는지는 제보 하나가 동네를 바꾸는 방식에 이어서 적었어요.

같이 만들어주세요

지도는 혼자 채울 수 없어요. 매일 지나는 길에 늘 연기가 나는 자리가 있다면, 지나간 뒤에라도 하나만 알려주세요. 이미 누가 올린 곳이면 “나도 봤어요” 한 번이면 충분해요.

그 하나가 오늘 저녁 누군가의 아이가 한 블록 돌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지도 열기

자주 묻는 질문

노담노담은 누가 만들었나요?
아이와 동네를 자주 걷는 비흡연자가 직접 기획했고, 게이트팝 주식회사가 운영해요. 만든 사람도 매일 이 지도를 보며 길을 골라요.
담존이 무슨 뜻이에요?
담배와 존(zone)을 합친 말로, 사람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자리를 말해요. 정해진 흡연구역이든 아니든, 연기가 자주 모이는 곳이면 담존이에요.
흡연자를 단속하거나 신고하는 앱인가요?
아니에요. 노담노담은 누구를 탓하려는 지도가 아니라, 담배 냄새를 피하고 싶은 사람이 미리 알고 돌아가도록 돕는 지도예요. 사람이나 가게는 기록하지 않고 위치·규모·시간대만 남겨요.
쓰는 데 돈이 드나요?
무료예요. 지도는 로그인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고, 제보와 "나도 봤어요"만 간단한 로그인이 필요해요.

노담노담 팀이 썼어요. 틀린 내용은 admin@nodamnodam.com로 알려주세요.